서울, 고양시, 인천 등 수도권을 점령하던 러브버그.
짝짓기한 채 도심을 활보하는 이 검은 벌레 떼가 이제야 잠잠해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.
왜 이제서야 얘네를 제어할 천적이 등장한 걸까요?
🐞 정체불명의 러브버그, 도대체 누구냐?
- 정식 명칭: 붉은등우단털파리
- 별명: 러브버그 (짝짓기한 채 평생을 함께하기 때문)
- 출현: 2018년 인천에서 처음 발견 → 2022년 서울·경기에서 대량 발생
- 특징:
- 수컷과 암컷이 붙어 다님
- 암컷이 알 낳을 때까지 수컷이 보호
- 성충 수명: 약 3~5일
- 유충은 낙엽·퇴비 분해 → 생태계 정화 역할
❗ 그런데 왜 문제였을까?
러브버그는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…
너무 많다. 이게 문제다.
- 옷, 머리카락, 자동차 등에 들러붙음
- 배기가스를 좋아해 차량 주변에 몰림
- 손으로 쳐도 잘 안 날아감 → “무감각한 벌레”
- 아파트, 공원, 도심에 대량 출몰
❓ 그런데 천적은 왜 이제야 나타난 걸까?
천적이 이제야 나타난 이유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.
- 외래종이기 때문에 국내 생태계가 낯설어함
- 기존 곤충, 새, 포식자가 “이걸 먹어도 되는지” 학습이 필요
- 생태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림
- 폭발적인 개체수 → 포식자에게 노출 시작
- 러브버그가 많아지자 눈에 띄기 시작
- 새, 개미, 거미 등이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모습 다수 포착
- 도시 생태계의 미세한 균형이 회복 중
- 대량 발생 후, 먹이사슬이 늦게나마 작동 시작
- 자연의 조절 기능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음
🚨 무작정 죽이면 안 되는 이유
러브버그가 싫다고 살충제 남발은 절대 금물!
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화학약품은 러브버그만 죽이지 않음
- 이를 먹는 포식자까지 피해 → 생태계 연쇄 붕괴
- 결과적으로 더 강한 대발생을 초래할 수도 있음
✅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법
상황 | 대처 팁 |
---|---|
야외 활동 | 어두운 옷 착용 (밝은색에 잘 달라붙음) |
실내 침입 방지 | 방충망 확인, 문 단속 철저 |
자동차 관리 | 주차 시 조명 피하고 자주 세차 |
외부 조명 | 야간 조명 줄이기 (불빛에 잘 몰림) |
🌍 러브버그는 적일까, 생태계의 일부일까?
- 애벌레 시절엔 낙엽 분해 → 지렁이 역할
- 성충은 꽃가루 수분 도와주는 익충
즉, 유익한 곤충이지만 개체 수가 폭발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.
🧬 마무리: 공존이 답이다
러브버그는 기후 변화와 도시 생태계의 경고 신호입니다.
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, 우리가 만든 환경이 그들을 불러낸 것일 수도 있죠.
🔍 “억지로 없애는 것보다, 자연이 답을 찾을 시간을 주자.”
이제는 사람과 곤충이 지혜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할 때입니다.